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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KBO, 코로나19 매뉴얼 ‘외국인 차별지침’ 없앴지만 논란 여전…왜?

등록 2021-07-14 15:36수정 2021-07-14 16:30

지난 7일 발행된 ‘2021 KBO리그 코로나19 대응 통합매뉴얼 개정판’ 갈무리. KBO 제공
지난 7일 발행된 ‘2021 KBO리그 코로나19 대응 통합매뉴얼 개정판’ 갈무리. KBO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코로나19 매뉴얼에서 ‘외국인 차별’로 지목된 방역 지침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관람객과 내국인 관람객을 구별 짓는 매뉴얼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케이비오는 지난 7일 ‘2021 케이비오 리그 코로나19 대응 통합매뉴얼 개정판’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최초 매뉴얼에는 ‘외국인 관람객은 이름, 생년월일, 국적, 출발지, 연락처, 국내 거주지 주소, 증상 유무가 적힌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새 개정안에선 외국인 관람객도 전자출입명부나 영문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다고 수정됐다. 외국인도 한국인과 동일하게 전자출입명부나 수기명부 작성만으로 야구장에 입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는 외국인에 한해 상세한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한 케이비오의 지침이 “차별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8개 시민사회 단체로 꾸려진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는 지난 4월 해당 지침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으며 “한국인 관람객은 전자출입명부(QR코드)나 수기명부에 ‘입장 시각, 시군구, 전화번호’만 적으면 된다. 그런데 외국인 관람객은 모두 이름, 생년월일 등을 기재하도록 한 것은 출신 국가 및 인종을 이유로 한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다른 프로스포츠리그에는 이러한 차별적 지침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논란에 케이비오가 지침을 개정하긴 했으나 여전히 내·외국인 구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는 14일 “케이비오가 외국인에게만 차별적으로 적용하던 지침을 개정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내·외국인이 모두 쓸 수 있는) 한·영 병기 수기명부를 비치한다면 굳이 외국인 관람객에게만 영문 수기명부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 직원들이 ‘외국인 관람객’인지 여부를 무슨 기준으로 판단할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말로 내외국인 차별이 없게 하려면 외국인 관람객을 특정하여 별도 지침을 둘 필요가 전혀 없는데도 케이비오가 여전히 이를 고수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더는 차별적인 요소가 없도록 케이비오에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다시 한 번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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