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하나은행에 이어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23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펀드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압수수색이 진행중이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상품을 판매했으나 운용사의 법정관리 등으로 2500억원 이상의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전날 하나은행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인 장하원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해 수개월 간 내사를 벌여온 경찰은 장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