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7시45분께 서울 서초경찰서 서래지구대에서 오아무개(44) 경사가 쏜 총에 이아무개(51) 경사가 맞아 숨졌다. 경찰은 오 경사가 근무 교대 전 총기를 무기고에 넣으면서 실탄을 모두 뺐다고 착각하고 권총의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게 자물쇠 구실을 하는 고무패킹을 끼우려다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밝혔다. 맞은 편에 앉아있다 왼쪽 옆구리를 맞은 이 경사는 사고 직후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오 경사는 “앞서 썼던 4발 장착 권총 대신 3일부터 5발짜리 권총이 새로 지급됐는데, 평소 습관대로 총알을 4개만 빼면 된다고 착각을 했고, 방아쇠 안전장치 때문에 고무 패킹이 잘 끼워지지 않아 안전장치를 만지다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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