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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내 별명은 ‘이불 할머니’ ‘팥죽 할매’”

등록 2006-02-08 20:27

군대 법당용 방석 5천개 만들어 보내는 정억순 원장
“군인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했습니다.”

경북 칠곡군 기산면 화랑선원 정억순(69) 원장은 지난 11월부터 3개월 동안 밤잠을 아끼며 고급 천방석 3천개를 만들었다. 정 원장은 이달과 다음달에 각각 2500개씩 5천개의 방석을 만들어 2사단 등 강원도 지역 군부대 불교 법당에 보낼 계획이다. 정씨는 “군대에서 고생하는 젊은 불자들이 법당에서 편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 작은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2년 만에 남편과 헤어져 홀로 된 뒤 수십년 동안 침구점 등을 해오면서 이불이나 베개 등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해 왔다. 또 팥죽 등을 쒀 부산·경남지역 군인이나 전·의경 등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씨는 경남 양산지역 등에서 ‘사랑의 이불할머니’나 ‘팥죽할매’ 등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03년께 고향 칠곡에 선원을 만든 뒤 양산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정씨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어릴 적 일본인들의 행패를 보고 자라 나라를 지키는 이들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힘든 군생활을 하는 군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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