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뒤 살인’ 피의자 구속영장 발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아무개씨가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차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 감독장치)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한 강아무개(56)씨가 31일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강씨에 대한 영장 발부 사유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31분께 전자발찌를 끊은 뒤 도주했다. 법무부와 경찰은 강씨를 검거하기 위해 소재 파악에 주력했지만 강씨는 29일 아침 서울송파경찰서에 출석해 “두 명의 여성을 살해했다”며 자수했다.

한편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강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보도나 똑바로 하라”며 발길질을 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예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