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번 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관여된 회사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김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주식과 자금을 대고 차익을 봤다는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검찰인사에서 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을 해당 수사팀에 충원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증권사 6곳을 압수수색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있었다고 의심되는 2009년 이후 전화주문 녹취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 역시 추가 입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사로 풀이된다.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김씨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팀은 지난 1년 6개월여간 수사를 통해 김씨가 주가조작에 관여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