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아무개씨가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2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씨를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회사로부터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씨는 화천대유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렸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김아무개씨와 화천대유 이아무개 대표가 회사로부터 거액을 빌리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며 이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는 중이며, 앞서 화천대유에서 26억8천만원을 빌렸다가 갚은 이 대표를 불러 화천대유와 회사 관계자들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업체로, 투자 대비 막대한 이익을 낸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