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 방식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황 전 사장은 5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에 참고인으로 나와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초과)이익금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된 것인데, 사업 시작할 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다가 갑자기 부동산 경기가 뛰어버려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개발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최근 몇 년 새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민간 사업자에게 초과이익이 과도하게 돌아갔다는 설명이다.
황 전 사장은 초과이익 환수 장치를 제대로 설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는 대장동 개발 사업 방식을 놓고서는 “지금 문제가 터져서 그렇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황 전 사장이 취임 뒤 직원들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이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황 전 사장은 “직원들한테 공사하면서 이권에 개입되면 검찰 조사를 받으니 조심하라고 이야기한 것이지 개발 사업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황 전 사장은 지난 3일 뇌술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자 선정 등을 마무리한 뒤인 2015년 7월에 사장에 취임했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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