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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수 현장실습생 촛불 추모제…비바람에도 자리 지킨 친구들

등록 2021-10-11 22:27수정 2021-11-03 18:03

200여명의 시민들 촛불 들고 모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거듭 촉구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서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 군을 기리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서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 군을 기리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저녁에도 전남 여수 이순신마리나 요트선착장 주변에 촛불을 든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잠수작업을 하다 숨진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홍정운(18)군을 추모하기 위해 비바람에도 자리를 지켰다.

지역시민단체 등 23개 단체가 참여하는 ‘고 홍정운 현장 실습생 사망사고 대책위’는 이날 저녁 6시에 추모제를 열고 해경과 교육청, 정부 등을 향해 홍군의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8대 요구 사항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또 대책위는 해경의 철저한 수사와 해양 안전 관리감독 강화, 직업계고의 현장실습 기업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학습중심 현장실습’ 대책을 마련하고 직업계고 교육정상화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녁 7시부터는 전국특성화고 노동조합 전남지부에서 주최하는 촛불추모제가 열렸고 2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은 자리를 지켰다. 홍군의 친구들은 이날도 추모제와 촛불추모제에 참석했다. 홍군이 일했던 요트업체가 사망사고 나흘 만인 지난 10일 오후 손님을 태우고 요트 운항을 재개한 사실에 친구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6일 홍군은 전남 여수의 한 요트업체에서 취업연계형 현장실습을 하다가 잠수 자격증도 없이 혼자 물에 들어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다 숨졌다.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에는 ‘위험한 사업에 현장실습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쓰여 있었지만, 잠수 작업에 투입된 것이다. 지난해 3월 개정된 같은 해 10월부터 시행된 산업안전보건법을 보면, 홍군이 잠수작업에 투입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저녁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서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 군의 추모문화제가 열려 홍 군의 친구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1일 저녁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서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 군의 추모문화제가 열려 홍 군의 친구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군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에 요트 현장실습 도중 잠수를 하다 숨진 여수의 한 특성화고교 3년 홍정운군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바로가기: [단독] 경력도 자격증도 없는 정운군에게 잠수 지시…그 자체가 불법이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146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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