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65) 전 검찰총장이 ‘흙 작품 전시회’를 연다.
고등학교 때부터 조소 작업을 해왔던 김 전 총장은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북촌 한옥갤러리 일백헌에서 ‘흙을 만지며 다시, 나를 찾다’란 이름의 흙 작품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는 지난 2년 동안 김 전 총장이 만든 흙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소상과 가족과 주변 일상 등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김 전 총장은 최근 전시회와 같은 이름의 책을 출판했다. 책에는 전시회를 준비하며 법조인에서 흙 작가로 변모해가는 김 전 총장 모습을 담았다. 김 전 총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흙 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기존의 계획된 삶은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생업을 위해 변호사 일도 병행하고 있지만 ‘흙 작가’에만 전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984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김 전 총장은 2009년 8월 제37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돼 2011년 7월 퇴임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