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1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아무개씨를 소환 조사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쪽이 곽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한 뇌물 의혹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곽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에서 일한 곽씨가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을 곽 의원에 대한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약 6년간 근무하고 지난 3월 퇴직했다. 검찰은 곽씨를 상대로 화천대유에 입사하게 된 배경과 당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맡았던 역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을 받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성남시 첫 압수수색 당시 검사 2명과 수사관 20명을 보내 대장동 관련 부서인 문화도시사업단과 문화재 관련 담당 부서인 교육문화체육국을 비롯해 도시주택국, 정보통신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교육문화체육국 압수수색은 곽씨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한 뇌물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검찰은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곽씨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문화재로 인한 공사 지연을 해소한 공로와 업무 과중에 따른 건강 악화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곽씨 등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벌여왔다. 곽씨 등 출국금지 조처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수원지검에 곽 의원과 곽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사건과 동일하다’며 송치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9일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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