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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성남도개공, 내가 만들어줬다”

등록 2021-10-26 09:18수정 2021-10-26 09:23

전 성남시의장 발언 녹취록
민간개발 추진 업자와 대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 모습.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 모습.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지난해부터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과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자신이 만들어줬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한겨레>가 입수한 ‘2015년 검·경 대장동 수사기록’에는 2013년 8월 대장동 민간개발을 추진하던 부동산개발업체 씨세븐 이강길 전 대표와 최 전 의장의 통화 녹취록이 포함돼 있다.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주민들이, 최 의장님이 많이 도와줘서 여기 잘되고 있다고 한다”고 치켜세우자 최 전 의장은 “도시공사, 그것, 그것 뭐 내가 만들어줬지요. 내가 (더 이상) 도와줄 게 없잖아, 도시개발공사는”이라고 답한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자신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가 대장동 민간 독자 개발을 반대하자 민간 부동산개발업자들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한 뒤 만들어질 특수목적법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최 전 의장이 의장이었던 2013년 2월 성남시의회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최 전 의장은 2010년 6월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사업에서 빠지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씨세븐 쪽에서 전달받아 2015년 수원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쇼핑백에 든 것이 현금인 줄 알고 되돌려줬다고 진술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환봉 강재구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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