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검찰 깃발. <한겨레> 자료사진
강력범죄 및 성폭력·아동학대 사건 수사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인 검사 25명이 공인전문검사로 인증됐다.
대검찰청은 17일 열린 9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인전문검사 1급 1명, 2급 24명을 인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증심사위는 위원장인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위원 8명으로 구성됐다.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로는 천기홍(51·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장이 선정됐다. 천 검사는 대검 조직범죄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등 12년의 전문분야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제3세대 조직폭력배 사건’과 ‘김제 마늘밭 사건’ 등 다수의 전담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천 검사는 2013년 강력 분야 2급 공인인증검사(블루벨트)를 취득한 뒤에도 전문성 함양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대검은 설명했다. 지원자 12명 가운데 인증심사위는 천 검사를 만장일치 의견으로 선정했다.
2급 공인전문검사로는 지원자 98명 가운데 24명이 뽑혔다. 강력 분야에선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등 다수 강력범죄를 수사한 이환우(44·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와 ‘정인이 사건’ 등 다수의 아동학대·성폭력 사건을 맡은 김정화(42·사법연수원 37기) 서울남부지검 검사 등이 선정됐다. 그밖에 공판 분야에선 오미경(43·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지식재산권 분야에선 조아라(38·사법연수원 38기) 대전지검 검사, 조세 분야에선 홍민유(43·변시 1회)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이 선정됐다.
공인전문검사는 각종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검사에게 수여하는 자격으로 2013년 전문검사 인력 양성을 위해 도입됐다. 1급의 경우 블루벨트를 보유한 검사만 신청할 수 있고, 전문분야 전담 경력과 복무평가 등 대내외적 평가를 근거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지닌 검사에게 인증된다. 2급을 선정할 땐 전문사건 처리실적, 우수수사사례, 학술 실적 등 전문분야에 대한 충분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 보유 정도를 기준으로 심사하게 된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공인전문검사의 지속적 발굴과 지원을 통해 검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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