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도로에서 차량이 정체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로 표면에 눈이나 얼음이 얼어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아침 6~10시 출근∙등교 시간 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6∼2020년) 결빙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결빙 교통사고 중 아침 6~10시 사이에 발생하는 결빙 교통사고가 3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 발생한 다른 교통사고 비율이 15.8%인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시간대별 결빙 및 전체 사고건수 구성비(%) 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 형태별로 보면, 겨울철에는 다리 위에서 발생하는 결빙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중 ‘다리(교량) 위 일반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미미했지만, 노면 결빙 사고는 5.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은 겨울철 일반 도로보다 온도가 낮은 교량의 특성을 감안해 통행 시 감속 운행과 넉넉한 차간 거리를 유지를 당부했다.
최석훈 도로교통공단 빅데이터융합처장은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 급제동이나 급격한 운전대 조작을 피하고, 앞 차가 지나간 흔적을 따라 운행하여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며 “특히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보다 1.7배 높은 수준으로 감속 및 안전거리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빙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koro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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