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80대 남편이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ㄱ씨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2일 낮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 자택에서 7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범행 직후 아들에게 전화해 사실을 알렸고, 자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ㄱ씨를 검거했다. 부부는 자녀와 떨어져 함께 살고 있었는데, 경찰은 조사 결과 ㄱ씨가 의처증이 있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ㄱ씨는 경미한 치매 증상도 보였으나 경찰은 그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ㄱ씨와 관련해 이 사건 이전에 가정폭력 문제로 신고가 들어온 이력은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