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이를 고민하던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오후 3시50분께 인천시 남구 주안동 한 모텔에서 김모(20.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김모(63.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김씨는 "14일 밤 투숙한 김씨가 이날 오후가 되어도 방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보니 화장실 선반에 목을 매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모텔에 "뺑소니 담당 경찰아저씨, 우리 엄마와 동생한테 피해가 안가게 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미뤄 뺑소니 사고 합의 문제로 고민하던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무면허인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께 부평구 한 관광호텔 인근 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김모(32)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혈중 알코올농도 0.119% 상태로 김씨의 오피러스 승용차를 무단으로 혼자 몰던 중 다이너스티 승용차 등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달아나다가 붙잡혔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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