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서울 동부구치소와 인천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법무부는 확진되지 않은 수용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법무부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8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신입 수용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달 28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동부구치소는 확진된 수용자를 코호트 격리 수용하고 밀접접촉자들은 1인1실로 격리수용했다.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미확진 수용자 200여명은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인천구치소도 이날 기준 수용자 56명과 직원 2명 등 5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수용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인천구치소는 지난달 31일 비확진 수용자 70명을 다른 교정시설로 긴급 이송한 뒤 추가 이송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날 입장을 내어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