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낮 12시56분께 대구 국제공항에서 중국 푸동을 향해 이륙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민항기의 왼쪽 날개가 공항 활주로 주변에 있던 ‘정밀접근 레이더’ 시설 건물의 지붕과 부닥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부분이 일부 파손돼 이륙이 취소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항공기에는 한국인 승객 140여명을 포함해 승무원 등 160여명이 타고 있었다.
이 레이더 시설은 기상악화 때 항공기의 이·착륙을 유도하는 시설로 이날 사고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구공항을 관리하는 공군은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에 활주로 유도선을 따라 이동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와 공군 등은 사고 항공기 기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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