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50년 후배와 함께 부를는 교가

등록 2006-02-23 18:34

3월 입학식 참석 서울사대부고 11회 졸업생들
“흘러서 그침 없는 한강의 물과~”

까망 머리 학생들이 더듬더듬 부르는 교가가 반백의 졸업생들에겐 더없이 정겹다. 노랫가락을 탄 마음은 어느새 반세기 전, 1956년 청운의 꿈으로 들떠있던 입학식장에 와있다.

내달 2일 오전 11시 서울 종암동 서울사대부고에서 열리는 입학식은 젊음과 연륜이 함께하며 특별하게 치러진다. 50년 만에 모교를 찾는 11회 졸업생 50여명이 272명의 ‘까마득한’ 후배 입학생들 어깨를 두드려주는 격려의 자리로 마련되는 것이다.

전쟁통에 부산으로 이전했던 학교가 다시 환도한 것은 54년. 지금과 달리 을지로에 자리했던 학교는 교사 1채에 제대로 된 운동장도 없었다. 졸업생 양단석(67)씨는 “지금은 종암으로 학교를 옮겨 옛모습을 찾기 힘들지만 후배들과 함께 부를 그 옛날 교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번 입학식은 입학 50돌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준비됐다. 11회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삼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려웠던 시절 전국에서 몰려온 까까머리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라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우리가 그리던 꿈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 선배들은 새내기들과 나란히 앉아 50년 만에 ‘제2의 입학식’을 치른 뒤 ‘후배 사랑’ 만년필 한자루씩을 직접 손에 쥐어줄 예정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