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재건위 사건 사형 이수병 선생과 통일운동 경희대 교수 재직…재일 한국인 노동자 연구 힘써
전기호 경희대 명예교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2004~2008)을 지낸 전기호 경희대 명예교수가 14일 오후 9시16분 별세했다. 향년 83.
경남 밀양이 고향인 고인은 4·19가 일어난 1960년에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 이수병 선생과 함께 경희대 민족통일연구회를 만들어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나섰다. 경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대 초부터 재일 한국인 노동자 연구에 힘을 쏟아 <일제시대 재일 한국인노동자계급의 상태와 투쟁>(지식산업사, 2003년)을 펴냈다. 사월혁명회 이사장과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지냈다.
유족은 부인 남장순씨와 자녀 종민 종우 일선 혜선씨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발인은 17일 오전 5시. (02)958-9549.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