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정부 보조금 등을 타기 위해 부수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조선일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 및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조선일보 자회사 조선아이에스(IS)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해 11~12월에 <조선일보> 신문지국 및 수도권 폐지업체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조선일보>가 새 신문을 유료독자가 아닌 폐지업체에 넘겼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폐지업체들과 조선일보 지국이 거래한 내역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시민단체 등이 <조선일보>를 고발한 뒤 경찰 수사는 1년가량 이어지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행동과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조선일보>가 100만부가 넘는 조작된 유가 부수로 100억원 상당의 정부 광고비를 부당 수령했다며 조선일보 법인과 방상훈 사장, 한국에이비시(ABC) 협회를 국가보조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은 지난해 7월 경찰이 넘겨받았다. 지난해 3월18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30여명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조선일보>와 한국에이비시(ABC)협회를 국가보조금법 위반, 사기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