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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소변 못가려서” 지적장애 동생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구속

등록 2022-07-28 15:11수정 2022-07-28 15:16

경찰 “밥 주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함께 살던 지적장애 여동생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6일 ㄱ(36)씨를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24일 새벽 “동생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동생 ㄴ(34)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심각한 저체중인 데다 폭행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때리고 밥을 주지 않았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대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남매는 2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고 등에도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밥을 주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접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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