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한 70살 참가자가 가을 햇살 아래에서 글을 쓰고 있다.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이 참가자는 “이 백일장 참가가 ‘버킷리스트(소망목록)’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젊었을 때부터 이 백일장에 참가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소망목록) 중 하나였는데 올해 이루게 됐습니다.”
‘제40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가을 햇살 아래 찬찬히 글을 써내려가던 한 일흔살 참가자가 말합니다.
1983년부터 개최된 마로니에여성백일장은 지금까지 열리는 여성백일장 중 가장 오래된 글마당으로, 걸출한 여성 문학인을 발굴하며 한국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40번째 대회가 열리는 동안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대회 참가를 미루며 인생의 소망목록에 올렸는지 그 사연은 알지 못하지만, 일흔의 나이로 또 한번의 처음을 써내려가는 그를 보며 다시 ‘청춘’을 생각합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