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취소했다.
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법원장은 오는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플러스 대법원장 회의(CACJ+)에 참석하고자 이날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일정을 취소했다. 아세안플러스 대법원장 회의는 아세안 10개국 대법원장과 한·중·일 3개국 대법원장이 참석하는 회의체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대신 김 대법원장은 회의 당일 화상 형식으로 ‘법원 정보통신기술과 사법 접근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법원장은 회의 뒤 말레이시아 연방법원장 및 싱가포르 대법원장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취소됐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전국 법원에 조기게양, 검은 리본 패용, 시급하지 않은 행사·출장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