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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참사 유족들 “여당 위원, 면담 요청 외면…소통하는 척 말라”

등록 2022-12-05 14:35수정 2022-12-05 20:3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열린 '진짜 책임자'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열린 '진짜 책임자'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위원들을 향해 “유가족의 면담 요청 사실을 알면서도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5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은 이날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면담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변명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처럼 밝혔다.

유족들은 성명에서 “11월30일 대리인을 통해 야3당뿐 아니라 여당 간사에게도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실이 면담요청서를 수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일 유가족 요청으로 이뤄진 국정조사특위와 한 면담에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일부 여당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기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이) 각종 언론에 출연해 본인들이 11월21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고, 정부가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마치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21일 유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지만, 그 뒤 정부·여당과 가족들 간 소통은 없었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비공개 면담 당시 여당 의원들이 보인 무례한 태도에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 위원은 유가족들의 호소 앞에서 졸기도 했다.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는 위원, 이야기를 듣다 말고 나가버린 위원도 있었다”며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한 유가족들에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가족들 목소리를 평가절하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밝혔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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