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섬김으로 성탄을 따뜻하게 만드는 교회들/새에덴교회

가족과 이웃이 함께할 수 있는 새에덴교회 성탄절 포토존에서 소강석 목사가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세에덴교회 제공
그러나 성탄절만큼은 사랑에 대한 따뜻한 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누구나 갖는다. 정호승 시인은 ‘수선화에게’라는 시에서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라고 노래했다. 노란수선화의 꽃말은 ‘사랑에 답하여’라고 한다. 소강석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의 겨울 광야 속에서도 따뜻한 사랑의 봄을 꿈꾸고 사랑에 답하는 모습을 보이며 감동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너의 이름을 사랑이라 부른다>라는 시집을 내고 교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전했다. 트로트 콘서트로 전도의 새길 열고
‘커튼콜 프로젝트’로 현장예배 회복 먼저 새에덴교회는 28개 교구와 새에덴전도단, 평신도개발원이 협력해 전반기와 후반기에 걸쳐서 총동원주일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일 때도 온라인 성경공부, 애간장 기도회, 직장인 사명자 토요모임, 원데이클래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플리마켓 프로젝트, 신실한 독서모임, 행복음악회, 힐링 야유회 등 전도의 새길을 열어갔다.
특히 5월22일에는 ‘미스트롯 새에덴콘서트’를 열어 지역 주민을 초청해 코로나19로 지쳐 있던 마음에 희망과 기쁨을 선물했다. 새에덴교회 집사인 배우 김예령의 사회로 김의영, 양지은, 은가은과 11살 소녀 김태현 등의 트로트 가수들이 출현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사명’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복음송도 함께 부르며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을 향해서 트로트라는 우리의 음악으로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소통하며 힘을 드리기 위해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때부터 칼빈의 ‘쿼런틴 시스템(격리 제도)’에 착안해 한국교회 최초로 ‘메디컬처치’를 시작해 지역 주민과 교인들에게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화상예배를 도입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 앞에 불평만 하지 않고 오히려 창의적 상상력을 발휘해 새길을 연 것이다.
특히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커튼콜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예배에 나오기를 주저하는 라이언 일병과 같은 성도들을 현장예배로 인도했다. 각 교구별로 미출석 성도를 찾아 손편지, 말씀 엽서, 선물을 전하며 교회 출석을 요청했고 ‘애간장 기도회’를 열어 현장예배를 찾지 않는 성도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그 결과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 이전보다 90% 이상 현장예배가 회복되며 한국교회의 모범사례를 보였다. 지금도 새에덴교회 현장예배의 열기는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매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
코로나19 피해 미자립교회 섬김도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소강석 목사가 2007년 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마틴 루터킹 국제평화상 전야제에서 흑인 노병 리딕 나다나엘 제임스 씨를 만나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16년째 해마다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화상으로 초청행사를 진행했고 2021년에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는 소강석 목사가 미국 워싱턴 웰링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 추모의 벽 건립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시를 낭독했다. 전날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 400명을 초청해 제16회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소강석 목사는 “참전용사 분 중에 마지막 한 명이라도 살아 계신다면 끝까지 이 초청행사를 하면서 그분들의 손을 붙잡고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섬김의 빛이 되어 사랑과 화해의 세상을 비추고 있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2160명의 목회자 가정에 100만원씩 총 21억60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또한 2021년 ‘위드 코로나, 우리 함께 갑시다’ 세미나를 열어 600여 명의 목회자를 초청해 100만원씩 총 6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22년 10월에도 1200여 명의 목회자들을 초청해 ‘2023 ReStart 목회 콘퍼런스’를 열고 1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각 지역에 가서 자발적으로 후속 세미나를 열면서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고 교회를 세워가는 거룩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단순히 물고기 몇 마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소개한 셈이다.
심은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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