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달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찰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건강이 다소 호전됐다고 판단해 향후 조사를 위해 김씨 쪽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일 기자들을 만나 “다양한 각도를 통해 김만배씨 건강이 다소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실질적인 건강 회복 정도에 맞춰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김씨 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입원했던 아주대병원에서 퇴원한 김씨는 최근 자택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중순 경기 수원시 한 도로에 주차해 둔 자신의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씨는 자신의 측근과 변호인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내가 사라져야 문제가 풀릴 것 같다”는 취지로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전날 김씨 측근인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씨 지시로 대장동 수익 275억원을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돈을 ‘김만배 생명줄’이라 여기고 이를 챙기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