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과 황우석 교수 지지모임 `아이러브황우석'의 홈페이지가 잇따라 해킹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이날 "`아이러브황우석' 카페(cafe.daum.net/ilovehws) 운영진측으로부터는 신고가 접수됐고 한총련 홈페이지(hcy.jinbo.net)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총련의 경우 사이트 운영 자체가 불법은 아니므로 신고접수와 사실확인작업에 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해킹사건이 비슷한 시각에 벌어진 점, 해킹을 당한 곳 양쪽 모두 최근 여론의 주목을 받은 점 등으로 보아 동일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이날 오후 한총련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노골적인 음란물 사진 10여장과 한총련 및 북한을 비난하는 욕설이 게시된 데 이어 아이러브황우석 초기화면에는 황 교수를 `황○○'라고 조롱하고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패러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한총련은 최근 `인터넷 여론 장악을 위한 지침이 한총련을 통해 유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여론조작'이라는 이유로, 황우석 지지모임 일부 회원은 잇따른 폭행사건, 공무수행 차량 저지, 토론회 및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각각 비판받았다.
한편 경찰은 YBM시사닷컴이 운영하는 토익 접수 사이트(exam.ybmsisa.com)가 9일 해킹당해 회원들 PC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게 된 사고에 대해 중국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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