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권역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는 오전 7시를 기해 ‘주의’로 격상됐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서울 하늘 전 권역 하늘이 누런 미세먼지로 가득 찼다.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환경부는 전국 황사 위기경보 단계를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이뤄진다.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내려진다. 이번 황사는 내몽골 고원과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됐다.
북악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는 누런빛을 띠었다. 남산타워와 빌딩들은 희미하게 보이고 간간이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77㎍/㎥다. 미세먼지 농도가 국내 대기환경 기준(24시간 평균 100㎍/㎥)의 2.5배 이상으로 오르기는 올해 처음이다. 종전 올해 일평균 농도 최고치는 1월 7일 125㎍/㎥다.
시도별 오후 1시까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제주가 346㎍/㎥로 제일 높고 부산이 224㎍/㎥로 가장 낮다. 서울은 255㎍/㎥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관측되면서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호흡기 환자와 고령자, 어린이 등은 야외 활동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KF-80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내일도 전국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14일 단비가 내리면서 황사를 씻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종로구 북악산 너머로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보인다. 신소영 기자
서울 종로구 북악산 전망대에서 도시락을 먹는 등산객 너머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신소영 기자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길을 찾은 등산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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