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추신수, 이번엔 격투기선수 재활치료비 전액 지원 약속

등록 2023-05-27 10:34수정 2023-05-27 22:32

해당선수 SNS에 감사 표시하며 알려져
전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활동명 마동현)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야구선수 추신수(40·SSG 랜더스)가 투병 중인 격투기 선수의 재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추신수가 후원하기로 한 선수는 전 이종격투기(UFC) 선수 김동현(35·활동명 마동현)이다. 그는 종합 격투기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다시 선수 복귀를 준비하던 중 지난해 말 하반신 마비를 겪고 경추 척수증 진달을 받았다.

이런 사연을 언론 보도로 알게 된 추신수는 지난 19~21일 소속 팀의 부산 원정길에 시간을 내 김동현을 만나 재활 치료비 후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은 우리만 알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동현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신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글을 올리면서 주변에 알려지게 됐다.

김동현은 지난 22일 에스엔에스에 “제 소식을 듣고 연락을 주신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추신수 선수와 점심 식사를 했다. 운동선수이자 가장의 인생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격투기뿐 아니라 어느 종목이든 정상의 자리에 있는 선수들은 늘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추신수 선수가 5년 동안 재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해주시기로 했다. 외부에 알리는 걸 싫어하셨지만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일어나서 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힘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언론과 만난 추신수는“다분히 개인적인 일이어서, 김동현 선수에게 ‘우리만 알자'고 말했다. 더 좋은 일은 하시는 분도 많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오히려 내가 김동현 선수를 만나 느낀 점이 많다. (만남이) 내게도 고마운 시간이었다”고도 했다.

<연합뉴스>는 추신수가 “다른 종목 선수지만, 같은 스포츠 선수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큐멘터리 등을 보며 김동현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고, 만남을 청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인성이 정말 좋은 선수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동현에게 생후 200개월 된 딸이 있다는 이야기도 추신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추신수는 “김동현 선수가 최근에 첫 아이를 얻었다. 첫째(추무빈 군)를 얻었을 때, 나도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다”며 “김동현 선수는 자랑스러운 가장이 되고 싶어 한다. 나도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던 시절에 첫째를 얻었고, 가족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뛰었다. 김동현 선수를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재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선행은 외부에 알려진 기부액으로만 20억원이 넘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비시즌에 한국을 찾으면 충주 성심학교, 유소년 야구, 난치병 환자, 소방관 가족 등을 위해 고액을 쾌척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아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천달러씩 생계 자금을 지원했다. 2021년에는 현 소속팀과 계약하면서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연합뉴스>에 “빈손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내가 야구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당연히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구 후배들이 일 순위이긴 하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곳의 ‘분야'를 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이 받은 걸, 많은 분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