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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량진 강사 겸 채용 면접관’…소방청 “조사 뒤 수사의뢰”

등록 2023-06-05 15:29수정 2023-06-06 02:48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 모습. 연합뉴스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 모습. 연합뉴스

소방당국이 사설학원 면접 강사로 활동하다가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면접관으로 참여한 한 대학 조교수에 대해 자체 조사 후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5일 <한겨레> 보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어 “문제의 면접위원이 학원 강의를 하게 된 경위와 위원이 참여한 면접시험 대상자 전원(28명)에 대해 해당 학원 수강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위원의 면접점수 부여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시험 위원 위촉 시 학원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점은 향후 체계적인 이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보완하겠다”고 했다. 다만 소방청은 조사나 수사의뢰로 합격자 발표가 연기되지 않도록 예정된 최종 합격자 선정 시점(7월7일) 이후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는 한 공무원학원에서 올해 소방관 채용 면접 특강 강사로 활동한 방아무개 교수가 ‘2023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4단계 면접 전형 면접관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면접시험은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대구에서 치러졌는데, 소방공무원 출신인 방 교수는 공무원 학원에서 지난 4월24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진행된 ‘소방 면접반 3주 과정’ 강사진으로 활동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선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올해부터 면접 점수 비중이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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