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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오·남’ 서경환·권영준 대법관 취임…“약자·소수자 권리 보호”

등록 2023-07-19 15:47수정 2023-07-19 15:53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서경환·권영준 대법관 취임식에서 권영준 대법관(왼쪽)과 서경환 대법관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서경환·권영준 대법관 취임식에서 권영준 대법관(왼쪽)과 서경환 대법관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서경환(57·사법연수원 21기), 권영준(53·25기) 신임 대법관은 취임식에서 소수자의 권리 보호에 힘쓰겠다고 19일 밝혔다. 서 대법관과 권 대법관은 모두 서울대를 나온 50대 남성, 이른바 ‘서오남’에 해당해 대법원의 다양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 대법관은 이날 오후 대법원에서 취임식에서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해주기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얼마나 큰지 절감했다”면서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의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취임한 권 대법관도 “재판기록은 단순한 서류뭉치가 아니라 삶의 눈물과 땀방울이고 법정은 법적 논리만이 아니라 삶의 절절한 호소가 오가는 곳”이라며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함성에 묻히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에 관한 담론은 다채로운 삶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담아내야 한다”며 “주권자인 국민께서 부여하신 사법권의 진정한 의미를 매일 곱씹겠다”고 덧붙였다.

서 대법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거쳤다. 파산·회생 등 도산법 분야에 정통하는 평을 받는다. 권 대법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5회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했다. 1999년 법관으로 임용돼 판사로 재직하다 2006년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서 대법관과 권 대법권은 조재연·박정화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이날부터 6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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