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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수 이선희 ‘수억원 배임’ 혐의…가족도 법인카드 사용 정황

등록 2023-09-19 16:29수정 2023-09-20 10:59

업무상 배임 혐의 검찰 송치
가수 이선희. 연합뉴스
가수 이선희. 연합뉴스

경찰이 가수 이선희(59)씨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9일 오전 이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3년 자신이 설립한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업무 외에 개인적으로 수억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씨 뿐만 아니라 이씨 가족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지난 5월 경찰은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씨는 “회사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은 “이선희씨는 성실히 수사에 임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했고, 경찰은 이씨에게 제기됐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송치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이사로 활동했던 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도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함께 송치했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소속사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소속사 인수합병이 되기 전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지난달 경찰은 권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소속 가수인 이승기씨가 음원 수익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소속 가수인 이선희씨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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