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봄이 이르긴 하지만 시내 곳곳에 있는 공원의 휴일 오후는 먼발치의 봄을 미리 찾아나선 가족들이 나누는 따뜻한 마음으로 벌써 봄이 온 듯하다. 설 연휴 끝자락의 어느날 어린이대공원 장의자에서 만난 부녀의 다정한 모습 또한 바람 찬 이 세상에 한 줄기 빛처럼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아빠도 먹어봐!” “아~움, 아이구 맛 있네. 이젠 너 먹어!” 먹는 시늉만 내도 아마 아빠는 진수성찬을 먹은 듯 배가 불렀을 것 같다. 사진·글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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