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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U-서울’ 국제 비지니스 도시로

등록 2006-04-05 00:13

유비쿼터스 기반 의료·환경·교통 등 2015년까지 8천억 투자
뉴타운 중심 추신
휠체어를 타는 초등학생 상희는 하굣길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서 집에 갈 버스가 5분 뒤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확인한 뒤 장애인 보행신호에 따라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 차를 탄다. 그 시간 재택근무 중인 어머니는 홈네트워크자동화시스템 가정 단말기인 세대기를 통해 민원서류를 처리하고, 상희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어 원격진료 서비스를 이용해 시아버지·의사와 화상통화를 하며 시아버지의 혈압·혈당을 체크한다. 집에 돌아온 상희가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통해 숙제를 하는 동안 어머니는 외국인 손님이 집에 온다는 상희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세대기로 주변 가게의 식료품 가격과 신선도를 알아본 뒤 시장을 보러 간다.

한편, 사업차 상희 아버지를 찾아온 홍콩 사업가 콜린스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 둔 스마트폰을 받아 방문일정을 확인하고, 자동호출 기능으로 택시를 부른다. 가상현실로 전자무역 정보를 찾아 회의를 마친 두 사람은 청계천을 둘러보고 스마트 이어셋으로 청계천과 주변 정보를 듣는다. 콜린스는 지리정보시스템(GPS)으로 인사동 곤충표본가게를 찾아 아들에게 줄 선물로 곤충 표본을 사고, 아들에게 화상전화로 미리 보여준다.

서울시가 그리는 10년 뒤 서울의 일상이다. 시는 서울을 유비쿼터스 기술에 기반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 ‘유(U)-서울 마스터플랜’을 4일 발표했다. 박정호 정보화기획단장은 “삶의 공간을 지능화하자는 시민과 기업의 요구에 따라 만든 계획”이라며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서울을 관리하는 동시에 그 효과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 3단계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 2015년께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모두 8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복지, 문화, 환경, 교통, 산업, 행정·도시관리 등 6개 분야별 비전을 세우고 각각 △서울의료원을 중심으로 의료정보 네트워킹을 통한 이용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 체계 구축 △신설 디지털 정보 도서관이 거점이 되는 지식·정보 네트워크 마련 △대기질·수질 등 환경정보 통합관리·개선 체계 구축 △교통정보 수집·분석·가공·전달력의 고도화 △마곡 연구개발단지,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 공릉동 나노정보기술단지 등 첨단산업단지 안 산업 인큐베이션 존 조성 △모바일 기반의 시민참여·현장 행정업무 실현을 대표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뉴타운, 청계천, 유(U)-도서관, 유-토피스(TOPIS, 교통정보 통합 운영·관리센터)를 선도사업으로 정하고, 모바일 행정 서비스 기반 조성과 함께 1단계로 내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뉴타운에는 방재·방범·원격영상진료·시설물 관리 등을 맡는 통합운영센터를 설치하고, 가정에서는 세대기를 통해 정보를 공급받게 할 계획이다. 현재 조성중인 은평 뉴타운은 이 계획을 반영해 상세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박 단장은 “뉴타운 25곳이 유비쿼터스 기반으로 조성되고, 통합운영센터가 민원서비스 기능까지 소화하게 되면 동사무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봐야하지만 계획이 더 구체화되면 행정자치부와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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