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규 동포재단 이사장 PBC 생방송서 주장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5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생방송 프로에서 "한국인에게는 다른 민족의 피가 40% 정도는 섞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광규 이사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하는 PBC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진행자가 "우리 민족에게 외부의 피가 얼마나 섞여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원나라 때 몽골 침략을 받았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었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 가운데는 예전에 중국으로부터 귀화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 족보를 보게 되면 우리 성씨의 약 7분의 1 가량은 중국으로부터 귀화한 사람들의 성씨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PBC라디오는 이날 슈퍼볼 MVP 하인스 워드의 방한과 관련, 전문가들의 반응을 내보냈고, 이광규 이사장은 10여분간 인터뷰했다.
이 이사장은 혼혈인들의 군복무에 대해 "혼혈인들도 군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차별을 두지 말아야 한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고 단지 우리하고 색만 다를 뿐인데 그 색다르다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혼혈인들의 정치 세력화 얘기도 나오는데, 우리가 혼혈인들을 어떻게 봐야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국 사람이 사실 100% 순수한 민족은 아니다.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여러 민족과 혼혈돼 있다"며 "(차별적)인종주의를 극복해야 범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미동포들이 주로 상대하는 사람들이 흑인들"이라며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이 일어났을 때 우리가 미국 내 흑인 지도자들과 젊은이들을 초청해 우리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광규 이사장은 1967년부터 40년간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명예교수 등으로 재직중이며 세계한민족포럼 상임공동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 공동대표,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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