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는 17일 전남 해남·진도 선거구 ‘불법도청’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정일(58) 의원에게 19일 검찰에 출석하도록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애초 이 의원에게 18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이 24일 이후 출석하겠다고 통보해와 국회 일정이 없는 19일에 나오도록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19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한 두차례 더 소환을 요구한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광주지역의 언론사 대표 임아무개(63)씨를 16일에 이어 두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도청작업에 개입한 경위와 자금출처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 의원과 친인척 관계인 임씨가 도청에 소극적으로 개입했으며 언론사가 개입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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