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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회 영장’ 정몽구ㆍ정태수 회장 닮은꼴

등록 2006-04-27 17:02

자식들이 검찰 조사받은 것도 공통점
1천여억원의 비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3천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28년만에 또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법원이 28일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정 회장은 역대 그룹 총수들 중에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에 이어 2차례 구속되는 진기록을 갖게 된다.

그룹 총수들 가운데 한차례 구치소 신세를 진 사례는 1993년 58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회사공금 523억원을 유용했던 김선홍 전 기아차 회장, 2002년 4월 SK글로벌의 1조5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지시한 최태원 SK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2차례 모두 구속됐던 인사로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유일하다.

정태수 회장은 1991년 12월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1997년 한보사건으로 또다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2년 말 특별 사면됐다.

한보사건은 1997년 1월 한보그룹이 최종 부도를 내자 검찰이 불법대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서 국회의원, 장관, 은행장 등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다.

정몽구 회장은 1977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으로 조사를 받다 이듬해 뇌물수수 및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구치소 신세를 진 전력이 있다.

정 회장은 당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1심 재판 때 75일 간 구속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태수 전 회장은 구속영장 청구 횟수 외에 자녀가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정태수 회장의 장남인 정종근 대성목재 회장은 1996년 8월부터 이듬해 1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한보그룹 계열사 3곳에 우량 어음을 넘겨주고 계열사 어음을 받는 방법으로 모두 224억원을 불법 지원하다 불구속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한보사건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3남인 정보근씨가 구속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현대차그룹 비자금 조성, 경영권 편법승계, 부채탕감 로비 등 불법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다음달 중순 이전에 불구속기소될 예정이다.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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