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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용산 미군기지 2008년까지 이전 힘들듯

등록 2006-04-27 20:02수정 2006-04-28 02:36

시설종합계획 3개월 연기…비용분담 등 ‘산넘어 산’
2008년말까지 예정된 서울 용산기지 등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이 목표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서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가 이전사업의 핵심 단계인 시설종합계획(MP)의 작성을 애초 6월말에서 9월말로 3개월 연장하자고 통보해왔다”며 “이에 따라 한-미 간에 합의한 2008년도말까지 이전한다는 목표의 이행 여부도 시설종합계획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쪽이 시설종합계획에 포함된 군용 시설물의 설계 기준 등을 아주 까다롭게 제시하고 있어 이를 맞추기가 아주 어렵다”며 “미국에서 20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지은 경험있는 건축업자도 미군 쪽의 엄격한 설계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적 공정만 따져도 2008년말 이전 완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다 이전 비용 분담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아직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시설종합계획 작성이 늦어지는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 한-미간에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반환 미군기지의 환경치유 분담 문제가 늦어질 경우 9월말까지 늦춰진 시설종합계획이 또 한차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평택 대추리 일대 미군기지 이전 예정터에 대한 강제수용이 늦어질 경우 이전사업 일정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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