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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몽구 회장 어떤 혐의 받고 있나

등록 2006-04-28 11:23

비자금 1천300억 조성 지시, 계열사에 3천900억 손실

검찰은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1천3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열사에 채무과다로 부실화한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케 함으로써 3천900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 비자금 1천300억원 조성 지시 = 검찰은 정 회장이 현대차 그룹 계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1천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 본사가 조성한 비자금 460여억원을 포함해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위아, 현대캐피탈 등 총 6개 계열사에서 1천100여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고 해외거래처와 거래한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미화 1천800만달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의 총괄 책임을 지는 정 회장이 김동진 현대차 그룹 총괄부회장에게 지시하면 김 부회장이 6개 계열사 고위 임원진에게 정 회장의 지시를 전달하는 방식의 업무지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 부자가 비자금 중 상당액을 개인적 용도로 횡령했으며 현대차 그룹이 노조 쟁의를 무마하기 위한 노무관리비(격려비나 회식비 등)에도 수백억의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보증채무 계열사에 떠넘겨 배임 = 구속영장에 따르면 현대우주항공㈜의 금융기관 채무 3천억원이 외환위기 이후 악성채무가 되자 이 중 1천700억원을 연대보증했던 정 회장은 자신의 사재로 1천700억원을 대신 갚아야 할 처지가 됐다.


하지만 정 회장은 연대보증 책임을 지는 대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 등 우량 계열사에 현대우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보증채무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우주항공은 1996년 6월 회사 지분의 22.76%인 주식 560만주를 481억6천900만원에 유상감자했다가 부실채무가 급증하던 1999년 8월 5천329만여주를 액면가 5천원에 유상증자해 2천664억여원의 자본금을 늘리게 된다.

이렇게 들어간 유상증자 납입금은 이 회사 부채를 갚는 데 사용돼 정 회장은 채무 연대보증 책임을 면하게 됐지만 유상증자에 동원된 회사들은 유상증자 납입금 만큼을 손해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후 현대우주항공의 부채 920억원을 정리할 때도 계열사들에게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총 3천900억원을 납입하게 만든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정 회장은 유상증자 배당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현대우주항공 주식을 미리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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