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교장이 급식업체와 뒷거래

등록 2006-05-09 18:50

뇌물수수 8명 불구속…원산지 속인 업자 무더기 적발
수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학교급식용 저질 수산물 납품으로 물의(<한겨레> 4월12일치 1면)를 빚은데 이어, 수산물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초·중·고교 교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원산지를 속인 수산물을 학교·병원 등 2천여곳에 납품해온 수협 중앙회 등 64개 업체 임직원 7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9일 해당 학교의 급식용 수산물 납품업체 선정을 미끼로 120만∼23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뇌물 수수)로 유아무개(44)씨 등 서울지역 전·현직 초·중·고교 교장 8명과 돈을 건넨 업체 사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이들은 2004년 2월부터 서울지역 학교에 급식용 수산물을 납품하는 ㄷ사의 이아무개(39) 사장에게서 “납품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서류심사에 합격시켜주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재계약을 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뇌물수수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교장 23명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장들이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업체 사장이 돈을 준 사실을 시인하고 있고 행정실장 등 학교 관계자들의 증언도 일치하고 있어 혐의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외국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서울·경기지역 1600여개 학교와 600여개 단체에 공급해온 혐의(수산물품질관리법 위반)로 수협 중앙회 등 64개 업체 7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4년 3월부터 중국·러시아·페루·멕시코 등에서 수입한 북어·황태·새우살 등 모두 27종의 수산물을 아예 국산으로 속이거나 국내 업체가 먼바다에 나가 잡아온 것처럼 거짓 표기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종휘 조혜정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