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사망하자 WHO본부는 물론 WHO총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도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수술후 이 총장의 병세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끝내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소식을 전해듣고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일"이라며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입원했던 제네바 대학병원에는 20일 밤 10시35분께 비행기를 타고 급히 제네바로 날라온 부인 레이코 여사와 남동생인 계명대 이종오 교수 등이 이 총장의 죽음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WHO 관계자는 "이 총장이 `조만간 G8 정상회담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산악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면서 평소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라며 슬퍼했다.
이 총장의 사망소식은 사망 직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신용수 서울대 의대 교수를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한편 WHO측은 이 총장의 사망에 따라 조만간 후임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욱 기자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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