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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발해탐사대원 교신 두절

등록 2005-02-21 19:11수정 2005-02-21 19:11

 잊혀진 발해의 해상항로를 되찾기 위해 지난 17일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출항한 발해뗏목탐사대(대장 방의천)가 지난 19일 러시아 해역에서 통신이 두절돼 해경이 수색에 나서 뗏목을 발견했으나, 대원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잊혀진 발해의 해상항로를 되찾기 위해 지난 17일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출항한 발해뗏목탐사대(대장 방의천)가 지난 19일 러시아 해역에서 통신이 두절돼 해경이 수색에 나서 뗏목을 발견했으나, 대원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영해서 뗏목 발견…생사 확인안돼

러시아에서 일본까지 뗏목을 타고 발해의 바닷길을 찾아나선 탐사대의 연락이 끊겨 해양경찰청이 수색에 나서 21일 오후 5시15분께 실종된 해역 부근에서 뗏목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원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998년에도 같은 뱃길로 1차 발해 뗏목 탐사가 시도됐으나, 대원 4명이 모두 실종된 바 있다.

해경은 “지난 17일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출발해 일본 니가타항까지 발해의 뱃길 탐사에 나선 4인승 뗏목 ‘발해 2005호’(대장 방의천)가 19일 오후 5시40분 러시아 포시에트 남동쪽 44마일 지점에서 마지막 교신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21일 밝혔다.

교신이 끊긴 뒤 해경은 21일 북한쪽에 공중 수색을 위한 해경 항공기의 북한 영공 진입을 요청했고, 북한은 이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날 오후 12시45분 해경 항공기를 현장으로 띄워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러시아에도 협조를 요청해 러시아 경비함정 2척도 한국과 공동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조난신호가 발신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탐사대가 건전지를 아끼기 위해 일부러 위성통신기를 껐거나 통신기가 고장났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사진은 지난 13일 거진항에서 열린 출항제에서 뗏목에 올라 화이팅을 외치는 대원들. 사진 왼쪽부터 방의천 대장과 연정남, 이형재, 황기수씨. 연합

뗏목 ‘발해 2005호’의 대장은 탐험가 방의천씨이며, 산악인 황기수씨,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이형재씨, 인명구조강사 연정남씨 등 4명이 함께 타고 있다. 너비 4m, 길이 11m인 뗏목은 소나무를 이어 바닥을 만들었으며, 뗏목 위에 높이 2m 가량의 움막이 있어 대원들이 여기서 생활하도록 했다.

뗏목에는 한달치 식량과 물, 위성통신 장비가 실려 있으며, 돛과 키만 달려있어 바람이나 해류의 힘만으로 항해하도록 돼 있다. 이들은 3월1일 독도를 거쳐 17일께 일본 니가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탐사대는 지난 13일 예인선 ‘탐해호’에 끌려 강원 고성군 거진항을 출발했다. 애초 이들은 발해 해상교역로의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항해를 시작하려 했지만 날씨가 나빠 출발지점을 포시에트항으로 바꿔 17일 탐사의 닻을 올렸다.

뗏목을 이용한 발해 뱃길 탐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8년 장철수씨를 대장으로 한 탐사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동해를 가로질렀으나, 바람을 잘못 타 일본 도고섬 앞 해안에서 좌초돼 탐험대원 4명 모두가 실종되는 참사를 빚었다. 이번 뗏목 탐사는 1차 탐사가 실패로 끝난 뒤 7년만에 그 뜻을 이어 다시 계획된 것이다.

발해는 <일본서기>에 34차례나 왕래가 기록돼 있을 정도로 일본과의 무역이 활발했다. 발해 뗏목 탐사대는 1200여년 전 해동성국 발해의 무역 항로를 재확인하기 위해서 뗏목에 몸을 실었다.

남종영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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