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광고물 로비 1억 수뢰 혐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광고물 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는 21일 강신성일(66) 전 한나라당 의원이 1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23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나오도록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의원 쪽에서 23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전 의원이 출석하면 돈을 직접 받았는지, 또는 대가성은 없었는 지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강 전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혀 형사 처벌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강 전 의원쪽은 “5천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아 영수증 처리했으며 나머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강 전 의원을 소환한 뒤 이미 구속된 서울지역 ㅈ광고기획사 대표 박아무개(48)씨한테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시의회 의원 ㅇ씨와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 ㅇ씨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박씨한테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 국회 의원과 체육계 인사 등은 아직까지 소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현금을 건네줬다는 박씨의 진술밖에 확보하지 못해 혐의사실을 입증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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