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손님 수만큼 돈 적립해 이웃 도와요”

등록 2006-06-09 19:26

서울대병원에 8천만원 기부한 일식집 사장 배정철씨
서울 논현동에서 일식집을 하는 배정철(45)씨는 9일 서울대병원에 8000만원을 기부했다. 1999년 이후 지금까지 그가 이 병원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4억1500만원. 또 매년 5월 열리는 환자 돕기 자선바자회에도 꼬박꼬박 참가해 1000만원어치의 초밥을 병원 쪽에 기증해 왔다.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어머니랑 어렵게 살아왔다는 그는 “어른이 되면 남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일에 쓰려고 손님 1명당 1천원씩 적립을 해뒀지만 어떻게 도울지 몰라 망설였는데, 손님으로 온 서울대병원 김석화 교수에게 이 병원을 소개받아 환자들을 돕게 됐다”고 밝혔다. 겸손한 설명이지만, 사실 그는 식당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강남 일식집 사장이 되기까지 한번도 그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식당 근처 경로당에 매월 200~300명분 초밥을 보낸 것만 벌써 17년째. 매일 아침 7시엔 뇌성마비 장애인 시설 5곳에 돌아가며 죽을 쒀서 보내고 있다. 이런 선행이 소문나 2002년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배씨는 “지금은 손님 1명당 3천원씩 적립하고 있다”며 “작은 정성이 소외되고 아픈 이웃을 돕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