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수시 부정입학 의혹
자녀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서강대 전 입학처장 김아무개 교수가 학교에 사직서를 냈으며, 2005학년도 수시 1학기에 합격했던 김 교수의 아들은 입학이 취소됐다.
서강대 관계자는 23일 “김 교수가 지난주 검찰 소환을 앞두고 ‘더는 학교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직서를 수리할지,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쪽은 그동안 김 교수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면과 함께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관계자는 또 “2005학년도 경제학부 수시 1학기에 합격해 등록을 마친 김 교수의 아들도 총장 직권으로 지난주 입학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아들은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지난해 치러진 수시 1학기 전형 영어논술에서 모범답안과 거의 비슷한 답안을 제출해 응시자 2600여명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을 받으며 부정입학 의혹을 받았다.
한편, 지난주 김 교수의 집과 연구실을 압수수색하고 김 교수와 아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를 벌인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밝혀, 김 교수의 부정입학 개입 혐의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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