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분할…”
이명박 서울시장이 국회에서 합의한 ‘행정중심 복합도시’안을 24일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다”고 말한 데 이어 25일에는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분할로 국가 정체성과 통치의 근본을 쪼개 수도이전보다 더 나쁘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5·16 쿠데타 세력의 수제자다운 망언”이라며 즉각 반박하는 등 정면 충돌했다.
이 시장은 25일 오후 성명을 내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도나 행정부를 갈라놓은 예가 없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들이 서로 120㎞나 떨어진 장소에서 근무해서는 원만한 합의나 신속한 위기관리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지방에 재정과 의사결정 집행의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한다”며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발전’을 이끌어내야 국민들이 납득하고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의 대안으로 연기·공주 지역을 기업과 연구·교육기능 도시로 만들어 대전 대덕 연구단지와 청주·오송 바이오 단지와 연계해 중부권의 경제·교육·과학도시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수도를 분할하고 부처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시기 이전에 한반도는 통일돼야 한다”며 “정파·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발전과 남북통일을 위해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김현미 “합의법안을 군대동원 무력화하고 싶다니 쿠데타 수제자답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현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 시장이 ‘군대라도 동원해서라도 막고 싶다’고 한 발언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5·16 쿠데타 세력의 수제자 다운 망언”이라며 “이런 저런 치장을 하면서 21세기 인물인양 하지만, 뼛속 깊이 독재시대의 반의회주의, 반민주주의 흐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행정수도 문제를 헌재로 끌고가 좌초시킨 것도 모자라,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무력화하고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무력화하고 싶다고 한 것은 정상적 민주의식과 준법의식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이지은 유선희 기자 jieuny@hani.co.kr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현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 시장이 ‘군대라도 동원해서라도 막고 싶다’고 한 발언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5·16 쿠데타 세력의 수제자 다운 망언”이라며 “이런 저런 치장을 하면서 21세기 인물인양 하지만, 뼛속 깊이 독재시대의 반의회주의, 반민주주의 흐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행정수도 문제를 헌재로 끌고가 좌초시킨 것도 모자라,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무력화하고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무력화하고 싶다고 한 것은 정상적 민주의식과 준법의식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이지은 유선희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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