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주임검사 오광수)는 4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부행장이었던 이달용(58)씨를 불러 조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이 고발한 이씨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했다”며 “조사할 분량이 많아 여러 차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외환은행 퇴직 당시 론스타로부터 받은 고문료 8억7500만원과 스톡옵션 36만주 등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외환은행 경영진들이 론스타에 은행 대주주 자격을 주기 위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비아이에스 비율)을 지나치게 낮게 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강원(56) 전 외환은행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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