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의사들의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전공의들의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3일 노동부에서 노동조합 설립 허가서를 발급받았다고 5일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달 30일 노동부에 노조설립 허가서를 제출했다.
협의회는 현재 1만6000명의 전공의가 전국 240여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동안 전공의협의회는 병원이 전공의의 처우 개선이나 법적 지위 보장 등은 고려하지 않고 수련 과정이라는 점만 강조해 강도높은 업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노조 설립이 허가됨에 따라 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병원들의 모임인 대한병원협회는 “병원의 노력만으로 수련 교육 환경과 근로 조건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공의 노조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전공의들의 노조 가입을 둘러싸고 병원과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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