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5공, 학생 1200명 녹화사업 비운동권도 마구잡이 징집”

등록 2006-07-13 21:18

과거사위 “실미도부대원 모집하려 민간인에 못지킬 약속”
5공 정권이 1980년대 초반 운동권 대학생들의 강제징집을 추진하면서 신체상 결격사유나 질병 등으로 도저히 현역 입영할 수 없는 학생들이나, 학생운동과 무관한 일반 학생까지 마구잡이로 군에 끌고 간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또 1968년 4월 북파공작을 목적으로 창설된 실미도부대(공군 2325부대 소속 209 파견대)에서 4명의 공작원이 적법한 절차 없이 부대 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군 합동으로 구성된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강제징집·녹화사업 및 실미도사건 조사결과’을 발표했다.

위원회가 보안사(현 기무사)의 내부문서인 강제징집·녹화사업 관련 개인별 심사자료(8만여매) 등을 입수해 1년여간 조사한 결과를 보면, 5공정권은 1980년 9월부터 1984년 11월 사이에 학생운동에 참여한 대학생 가운데 제적·정학 및 휴학생 등을 ‘특수 학적 변동자’란 이름의 강제징집 대상으로 지정해 1152명을 약식절차에 따라 징집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학생운동 전력자 등을 대상으로 1982년 9월~1984년 12월까지 ‘군내 좌경오염방지’ 명목으로 1192명에 대해 이른바 ‘녹화사업’을 실시한 사실이 확인했다.

한편 위원회는 실미도부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주도적으로 창설했으며, 사형이나 중형을 받은 군 특수범이나 현역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내걸어 대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